텃밭의원 대부분 議政 부실
16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 결과 영남·호남·충청
권 등 이른바 텃밭 출신 의원일수록, 나이가 많고 선수(選數)가
높은 의원일수록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정치권 안팎에서 거세게 제기되는 ‘물갈이’주
장의 근거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17대 총선을 앞두고 각당이 추진
중인 공천물갈이의 중요한 자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또 시민
단체 등이 추진중인 당선운동을 위한 ‘지지후보’선택 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일보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정부 각부처 공무원·국회 전문위원·국회
의원보좌관 등 522명을 대상으로 16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호남과 충청권 등 지역정서가 강
한 특정 지역 출신 의원들의 평균 점수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출신들의 경우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출
신들의 전체종합점수는 평균 73.4점이었으나 대전·충남북은 68.
8점에 불과했고, 대구·경북이 70.2점, 광주·전남북이 71.7점을
얻어 지역주의에 기초해 비교적 용이하게 국회에 진출한 각 정
당 텃밭 출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40대가 평균 74.1점을 얻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 50대(72.9) 60대(70.1) 70대(67.4) 등 나이가 많아질수록 평가
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가장 젊은 나이대인 30대의 경우 평균
점수가 50대보다 낮은 71.3점에 그쳐 386세대 의원들의 의정활동
경쟁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수별로는 초선(72.6점
), 재선(72.2점), 3선(71.3점), 4선이상(67.6점) 등 여의도 국회
에 오래 머무른 다선의원일수록 의정 활동력이 저하되는 ‘경력
과 평가의 역함수 관계’를 보여줬다. 설문 응답자들이 조사결과
가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의원들에게 평균점수에 근접한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종합점수 1점은 상당한 차이라고 KSD
C측은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의원 265명 가운데 ‘정책심의력’‘대안제시력
’‘성실성’‘공정성’ 등 4개항목으로 조사한 의정활동평가지
수에서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100점 만점에 88.5점을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조 의장은 별도로 조사한 전체종합점수에서도 8
6.7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위 21걸의 당별 분포는 한나라당 1
2명, 민주당 6명, 열린우리당 3명이다.
허민기자 minski@munhwa.co.kr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3
문화일보 헤드라인
더보기
문화일보 랭킹 뉴스
정오~오후 1시까지 집계한 결과입니다.
더보기
함께 볼만한 뉴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