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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후 대통령 적합도에서 박근혜가 이명박 제쳐


입력 2007.06.01 17:41 수정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조사, 대통령감 적합도 박29.4% - 이27.5%

´지지후보 바꿨다´ 12.2%…"토론회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 미칠 수 있는 가능성 환기"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격차를 벌이며 대권주자 지지도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지난 29일 정책비전대회를 기점으로 대통령감 적합도서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제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TV생중계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시청했거나 관련 보도를 접한 응답자 365명 가운데 28.9%가 ‘가장 토론을 잘한 후보’로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에 비해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의 절반 수준인 14.4%로 2위에 그쳤다.

홍준표 의원 2.5%, 원희룡 의원 1.4%, 고진화 의원 0.8% 순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인 51.5%가 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정책 토론회 후 대통령감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근소하나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토론회 또는 뉴스를 보고 어느 후보가 대통령감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전 대표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9.4%로 이 전 시장이라고 답한 응답자 27.5%보다 1.9%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내에서 이 전 시장을 제쳤다.

그 뒤로 고 의원(1%)과 홍 의원(0.4%), 원 의원(0.2%) 순이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0.6%에 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토론회를 시청한 응답자와 안한 응답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바꿨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12.2%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문은 “토론회가 대선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환기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과반인 65.3%였다.

이 전 시장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지지로 입장을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18.8%였고, 반대로 박 전 대표 지지에서 이 전 시장 지지로 바꿀 의향이 있다는 경우는 12.3%였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47.5%, 열린우리당 5.5%, 민주당 3.4%, 민주노동당 3.1%, 중도개혁통합신당 0.4%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김형준 KDSC 부소장은 “대통령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기준의 여론조사들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에 비해 토론을 잘했다고 평가 받았고, 이것이 대통령 후보감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30일 다단계 층화 표집방법을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한편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박 전 대표측 한선교 대변인은 1일 “박 전 대표는 원칙과 신뢰에 근거한 경제정책을 설명함으로써 왜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며 “원칙과 신뢰, 약속을 정치 생명으로 여기고 지켜온 박 전 대표의 신념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고 국가최고지도자로서의 기대의 화답”이라며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한 대변인은 “한반도 대운하부터 시작된 이 전 시장의 콘텐츠 없는 정책, 구체적인 수치 하나 제시 못하는 정책, 이래저래 말 바꾸는 오락가락 정책”이라며 “그때그때 달라요의 전형을 보여준 이 전 시장에 대한 정책 검증이 시작 된 것”이라 밝혔다.

이번 여론 결과에 대해 한 대변인은 “이런 현상은 나머지 세 차례의 정책 전당 대호 뿐 아니라 검증 위원회의 활동 및 청문회 등이 가동되면 더욱 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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