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등록 일주일 지나도 지지율 판세 변화 없어…이명박 40~28%로 1위
17대 대선후보 등록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이 별다른 변화의 조짐 없이 여전히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TNS코리아에 의뢰·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는 39.2%를 차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8.3%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이 후보의 뒤로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 18%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후보는 지난주 조사(19.3%)때 보다 1.3%포인트가 하락했다.
또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전주 조사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그 뒤로 대통합민주신당 문국현 후보 6%,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3.1%, 이인제 후보 0.6%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주요 ‘빅3’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는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안팎에 그쳤다. 대선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됐지만 대선 판도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변화가 일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유로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다른 후보보다는 괜찮아 보여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66.6%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마음에 들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32.4%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6.9%였고, 지지후보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27.5%에 달했다.
이 조사는 1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또 같은 날 발표한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의 ‘2007년 대통령 선거 관련 20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5.7%였다.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7.6%로 2위를 차지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2.6%로 3위였다.
또 문국현 후보 5.4%, 권영길 후보 2.8%, 이인제 후보 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실시한 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이명박 후보 37.1%, 이회창 후보 18.5%, 정동영 후보 14%, 문국현 후보 7%, 권영길 후보 4.6%, 이인제 후보 1.8%였다.
‘후보들이 내세운 이미지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2%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반듯한 대한민국 듬직한 대통령’(27.1%),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가족이 행복한 나라’(19.5%) 순이었다.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6.5%), ‘어느 정도 알고 있다’(59.6%) 등으로 전체의 66.1%가 ‘안다’고 답했다.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는 33.9%였다.
이 조사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이틀 동안 전국 성인 34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다.
또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은 40.2%로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로 이회창 후보가 19.2%, 정동영 후보가 1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문국현 후보 5.5%, 권영길 후보 2.7%, 이인제 후보 0,7%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할 중요한 자질로 ‘추진력’을 45.1%가 꼽아 가장 높게 나타났고, ‘도덕성’이 24.3%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달 17일 KSDC조사 때보다 7.9%포인트 하락한 28.8%에 그친 것.
그 뒤로 이회창 후보가 1%포인트 하락한 15.9%를 기록했으며, 정동영 후보가 1.9%포인트 하락한 11.5%로 3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문국현 후보 3.9%, 권영길 후보 2.0%, 이인제 후보 0.5%, 심대평 후보 0.1% 등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은 37%로 지난달 17일 조사 보다 15.5%포인트가 증가했으며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43.8%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를 이유로 꼽았다. ‘BBK 등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3.3%였다.
이 조사는 1일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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