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여성·장애인의원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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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첫 국감...'상위5걸'70명중 한나라는 21명불과::)

문화일보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17대 국정감사 평가

에선 의외의 결과들이 속출했다. 제1야당의 저조와 여성, 장애인

등 마이너리티(소수자)의 강세현상 등이 급변하는 정치권의 현

실을 보여주는 듯했다.

◈우리 ‘선전’, 한나라 ‘저조’, 민노 ‘돌풍’〓역대 국정감

사에서 전통적으로 야당이 강세를 보이던 것과 달리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성적은 저조했다. 14개 상임위에서 상위 5걸에 포함

된 70명의 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은 21명(30%)에 불과, 35명(50%

)이 포함된 열린우리당에 크게 뒤졌다. 처음으로 원내에 진입한

민주노동당은 10명의 의원 중 문화관광위 천영세 의원을 제외한 9

명이 70명에 포함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방위

(상위 5걸중 4명)와 법제사법위(5걸중 3명)에서만 타당을 압도했

을 뿐, 환경노동위와 문광위, 통일외교통상위 등 3개 상임위 상

위 5걸에는 단 1명의 의원도 못들었다. 상임위별 1위도 우리당이

7명인 반면 한나라당은 민노당(3명)에도 못미치는 2명만을 배출

했다.

◈재경·국방은 관료, 사회분야는 운동권 강세〓의원들의 출신에

따라 강세를 보이는 상임위도 뚜렷하게 나뉘었다. 재정경제위에

선 노동운동 출신의 심상정(민노당)의원이 1위에 오른 것을 제외

하면 임태희(한나라당), 김효석(민주당), 김진표(우리당)의원 등

관료 출신이 2~4위를, 경제학 교수 출신의 윤건영(한나라당)의

원이 5위를 차지했다. 국방위에서도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 소

장 출신의 송영선(한나라당), UN평화유지군 사령관 출신의 황진

하(한나라당), 국방부장관 출신의 조성태(우리당)의원이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법조인 출신은 법제사법위 상위 5걸 중 1~4위를 휩쓸었으며, 행

정자치위에선 지방자치단체장 출신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

해 사회분야인 환노위와 문광위, 교육위는 모두 상위 5걸 중 4명

이 시민단체 및 운동권 출신이었다. 특히 환노위는 2위를 차지한

제종길(우리당)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현장 노동자 출신이었

다. 1위에 오른 우원식(우리당), 3위 조정식(우리당), 4위 이목희

(우리당)의원은 소위 1970~80년대 ‘위장 취업자’ 출신이고, 5

위 단병호(민노당)의원은 전노협 1~4대, 민주노총 3~4대 위원장

을 지냈다.

◈마이너리티 돌풍〓14개 상임위별 상위 5걸 70명중 여성은 총 1

2명(17.1%)으로, 여성 국회의원 비율(13%)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14개 상임위 중 여성이 1위를 차지한 상임위는 보건복지

위(장향숙·우리당)와 문광위(손봉숙·민주당), 교육위(최순영·

민노당), 재경위(심상정·민노당), 정무위(김현미·우리당) 등 5

개에 달했다. 또 역대 여성의원이 사회문화 분야에서만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심상정(재경위 1위), 김현미(정무위

1위), 김희정(과학기술정보통신위 2위·한나라당), 송영선(국방

위 2위), 한명숙(통외통위 2위·우리당)의원 등 여성들의 활약

범위도 크게 확대됐다. 장애인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장향숙

,정화원(한나라당) 의원도 각각 복지위 1·3위를 차지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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