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여론조사…박희태-정세균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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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8.06.30.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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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견 밝히는 정세균 의원

【서울=뉴시스】

7월초 전당대회 경선을 각각 실시중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박희태-정세균 후보가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이 '한국정당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27~28일 이틀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은 '누가 당 대표로 가장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박희태 후보는 33.7%의 응답을 얻어 21.7%를 얻은 정몽준 후보를 12.0%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친박계인 허태열 후보는 10.7%로 3위를 기록했고 공성진(4.9%), 김성조(3.4%), 박순자(1.7%) 후보가 뒤를 이었다.

박희태 후보는 '당내 지도력'에서 42.9%의 지지를 얻어, 정몽준(20.9%), 허태열(8.3%)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 후보는 '당내 화합·세력 통합 능력'을 묻는 물음에 40.6%의 지지를 기록, 정몽준(23.6%), 허태열(10.1%) 후보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고, '야당과의 협력 능력'에서는 41.3%로 23.4%를 기록한 정 후보를 17.9% 포인트 가량 앞섰다.

반면 전당대회 투표 방식인 '1인 2표제'를 전제로 투표할 후보를 묻는 물음에서는 박 후보가 23.6%를 얻어 18.9%를 얻은 정 후보를 4.7% 포인트 앞서며 오차 범위(±3.7%) 안의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정세균 후보는 '대표 적합도'항목에서 42.6%를 얻어 추미애(21.1%)후보와 정대철 (15.7%)후보를 두배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세균 후보는 적합도 뿐만 아니라 당내 지도력, 정책 대안 제시 능력, 당내 화합과 여러 세력 통합 능력 등 구체적인 리더십 영역에서도 모두 2위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

다만 '여당인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누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세균 후보가 39.0%, 추미애 후보가 25.6%를 차지해 1, 2위간 격차가 적었다.

여기에 추미애 정대철 후보의 적합도 합계(36.8%)는 정세균 후보의 적합도 42.6%에 불과 5.8%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9명 가운데 5명을 뽑는 최고위 경선에서는 송영길(13.6%)-김민석(13.1%)-김진표(12.2%) 후보 순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안희정(8.8%)-박주선(6.7%)-문학진(6.5%)-정균환(5.2%)-이상수(4.2%)-문병호(2.0%) 후보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학술단체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27~28일 이틀간 무작위로 추출한 각 당 대의원 700명씩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한계 95% 신뢰수준 ±3.7%p다.

김민자기자 rululu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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