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찍었던 사람 절반이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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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보다 현재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열명 중 다섯 명은 지난 2년간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우세했다.

<서울신문>은 28일자 가판에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온 결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집권 2년 평가, 집권 1년 때보다 높아져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2년 대선에서 유권자의 48%의 지지를 받은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29.2%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새로운 지지층 유입보다 이탈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노 후보에게 투표한 지지자 중 43.3%만 현재도 지지할 뿐, 지지하지 않거나(27.5%) 중립적인 입장(29.1%)으로 돌아선 경우가 56.6%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노 대통령 집권 2년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한다'가 19.1%·'잘못한다'는 31.4%·'보통'이 45.9%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권 1년 때와 비교해 '잘한다'는 평가가 7.1% 늘었고 '잘못한다'는 평가가 17.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당시보다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4%가 '없다'고 답해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를 반영했다.

잘못한 정책을 꼽는 답변에서는 '경제정책'이 35.2%로 집계돼 '행정수도 이전(8.5%)'·'경솔한 언행(4.3%)'보다 단연 앞섰다.

참여정부 개혁정책 46.5% 긍정... 빠른 개혁 희망 59%

반면 국민들은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의 개혁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16.1%)'와 '대체로 동의'(30.4%)'를 합한 긍정적인 답변이 46.5%에 달해 '별로 동의하지 않음(17.3%)'과'전혀 동의하지 않음'을 합친 24.5%보다 우세했다.

'미래발전을 위해 빨리 개혁돼야 한다'는 질문에 59%가 동의(전적 동의 18.3%·대체로 동의 40.7%)했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6%로 국민들은 빠른 개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KSDC에서 실시하여 <서울신문>에 기고한 것으로, 지난 19일부터 이틀동안 전화를 통해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 수준은 95%·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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