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다시 '주춤' 정몽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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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의 창당과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탈당 사태로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으로 <동아일보>와 <대한매일>의 여론조사결과 나타났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이들 언론사의 지지율 조사 시점에 문제가 있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지난 5일 전국 성인남녀 1553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2.5%) 결과에 따르면 다자 구도시 지지율은 이회창 후보 36.0%, 정몽준 후보 22.4%, 노무현 후보 16.8%, 권영길 후보 2.6%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겨레,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등과 비교하면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상승세를 타던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3자대결시에도 이회창-노무현 격차는 더욱 벌이진 반면, 이회창-정몽준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다시 오차내의 범위로 줄어들었다.

3자 대결시 노무현 후보가 단일화후보로 나올 경우 이회창 후보는 41.4%, 노무현 후보 31.6%, 권영길 2.3%로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10%에 근접할 정도로 벌어졌다.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회창 후보 38.7%, 정몽준 36.3%, 권영길 4.2%로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이회창 후보는 영남지역을 비롯 서울, 대전충청 등지에서 강세를 보였고, 정몽준 후보는 인천경기, 노무현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날 동아일보가 보도한 결과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20대 지지율면에서 노무현 후보(21.8%)가 이회창 후보(25.3%)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정몽준 후보는 20대에서의 지지율이 27.6%를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한편, 대한매일과 한국데이터베이스센터(KSDC)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3.1%)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이회창 후보가 28.7%, 정몽준 후보 21.6%, 노무현 후보 16.6%, 권영길 후보 1.7%로 나타났다.

대한매일-한국데이터베이스센터의 결과에서도 20대는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정몽준 후보쪽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20대 지지율에서 안정세 보였다. 20대 전체에서 이회창 후보는 20.1%, 정몽준 후보 32.2%, 노무현 후보 21.1%를 기록했다.

대한매일은 이날 결과에 대해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 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다른 조사기관보다 정확도를 기하고 있고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 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선대위 기획본부장은 7일 오전 열린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신문에 보도된 <동아일보>와 <대한매일>의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니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본부장은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이 조사는 11월 5일에 이뤄진 것으로 4일 후단협 의원들이 대거 탈당한 다음날 실시됐다"며 "여론조사의 경우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 어느 정도 직접적 영향이 사라진 뒤에 하는 것이 상식임에도 이날 한 것은 의도적인 조사이다"고 비판했다.

<대한매일>의 조사에 대해서도 그는 "오늘이 7일인데 이 조사의 시점은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이후 여론조사가 이미 2바퀴나 돌았다"며 "최근의 여론상황과 관계없는 결과를 내놓은 여론조사의 가장 잘못된 오퍼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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