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학신문]졸업문이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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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는 어려워도 나오기는 쉽다는 대한민국 대학교. 과연 그럴까? 졸업요건을 등한시하고 취업전쟁에만 매진하고 있는 4학년들은 자신이 모든 졸업 기준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기말고사만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 늦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졸업자 명단에서 제외되는 불상사를 겪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제 졸업을 앞둔 4학년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대학생들은 해마다 추가되고 강화되는 ‘진화하는 졸업요건’에 항상 주파수를 맞추고 있어야 한다.

# 꺼진 불도 다시보자

이제 대학교 졸업은 저절로 꺼지는 불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해 완벽히 꺼야하는 게릴라성 산불에 가깝다. 졸업을 앞둔 김미영(경희대 4)씨는 “다 같은 줄 알았는데 바로 윗 학번 선배들하고도 졸업 요건이 다르더라구요. 선배들 말만 믿고 안심하고 있다가 졸업기준이 달라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라며 계속 변하고 있는 졸업요건 때문에 늘 학적관리에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8학기 이상 등록, 각 학교에서 제시하는 교양과 전공학점을 포함해 총 졸업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 교양 및 전공과목 중 필수과목을 반드시 이수한 학생, 졸업논문(종합시험 또는 실기발표, 실험실습보고 포함)에 합격한 학생’ 등을 공통적인 졸업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별, 단과대별, 학번별 졸업 통과 기준이 다르고, 학교 측에서도 일괄적으로 관리하기 보다는 각 대학의 교수 재량과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개정하도록 하고 있어 계속 변화하는 졸업요건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서울대 관계자는 “예상외로 전공 또는 교양과목 이수학점이 1∼2점 부족해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매학기 수강 신청 시 이미 취득한 학점을 재확인하도록 하여 본의 아니게 졸업에서 탈락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학년들은 수강 신청 시 교양필수, 교양선택, 전공필수, 전공기초와 같은 필수과목의 지정된 학점 이상을 전부 이수 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이 놓친 부분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 재학생들 역시 인정된 교과목을 또 이수할 경우에는 중복 취득되어 졸업학점에서 제외되며, 교직,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을 이수중인 학생은 관련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

# 졸업문이 좁아지고 있다

각 대학이 졸업요건을 엄격히 적용하면서 졸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상당수 대학들이 졸업학점 및 평점 기준 외에 별도의 각종 졸업자격조건을 적용을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추진 중이어서 앞으로 졸업관문을 통과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질 전망이다.

한국기술대학교의 경우 현장실습 2주 이상,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토익성적 600점 이상의 요건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졸업이 가능하다.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도 졸업요건으로 정보처리기사 1급 자격증 취득을 요구하고 있으며, 영문학과의 경우 800점 이상의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

중앙대도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영어능력과 컴퓨터능력 인정 기준을 두고 있다. 00학번부터 적용되는 영어능력인증과 02학번부터 적용되는 컴퓨터능력인증은 각 단과대 별로 요구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하고 미리 미리 준비 두어야 한다.

충남대 역시 02학번부터 영어졸업인증제를 도입했으며, 03학번부터는 정보화능력졸업 인정제를 두어 정보활용능력에 관련된 컴퓨터 자격증을 하나 이상 취득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토익점수를 요구하던 기존의 영어능력인정제에 대한 개선책으로 3학점만 이수하면 되던 영어 교과목을 6학점 필수로 강화하는 등 영어교육을 실정에 맞게 정규 교과목으로 흡수,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미국, 유럽 등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공학인증제를 새롭게 추가해 전문공학도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전인교육을 위한 졸업요건

성균관대는 ‘삼품제’라는 독특한 졸업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품제’는 인성교육분야인 ‘인성품’, 국제화교육분야인 ‘국제품’, 그리고 정보화 교육분야인 ‘정보품’의 세 분야로 구성되어 있는 졸업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인성품’ 취득을 위해서는 3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하며, 성균중점교양과목인 ‘유학사상과 가치관’ 영역의 과목 중에서 반드시 1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국제품’은 영어뿐만 아니라 불어, 중국어, 일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인증기준으로 두어 학생들의 국제화지수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국대학교도 01학번부터 사회봉사활동 32시간 이상을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며, 경원대학교도 사회봉사시간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은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과 더불어 세계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인성교육 강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졸업 최종학기까지 각 학교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졸업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 학생은 졸업이수학점 충족, 졸업논문 합격 등 다른 졸업요건을 충족하더라도 학사학위를 받을 수 없다. 갈수록 강화되고 다변화하는 졸업요건에 대해 학사지원과 교학지원과 등에 문의해 보고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혜진기자/parang3909@segye.com

■ 졸업 눈앞… 대학 마지막 학기 백태

마지막 학기를 사수하라! 바야흐로 졸업 시즌이 다가왔다. 더 이상 학생증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아쉽지만, 풋풋한 사회 초년생이 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기도 하다. 눈 깜짝할 사이 4년이 지나간 지금, 예비 졸업생들은 어떻게 대학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을까.

# 학점아, 나 살려라 - 동분서주족

2006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모 대학 이씨는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그가 마지막 학기에 들어야 할 학점은 20학점. 4학년 때는 ‘수강 할 과목이 없다’는 주변의 푸념이 얄밉기만 하다.

20학점 안에는 꼭 수강해야 할 필수 과목과 학점을 메우는 재수강 과목들이 빼곡하다. 저학년 때는 미처 신경 쓰지 않았던 학점의 ‘구멍’들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4학년에게 20학점을 채워 수강하라는 것은 가장 잔인한 벌. 이력서 쓰랴, 졸업 논문 쓰랴 그렇지 않아도 바쁜 이씨에게 밀려오는 과제와 발표는 한숨을 더해준다.

이씨와 같이 빽빽한 수업을 듣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가 있으니, 바로 ‘계절 학기’가 그 것이다. 특히 4학년 학생들에게 계절 학기는 가뭄 난 땅에 내리는 한 줄이 단비다. 마지막 학기 전의 방학에 4학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5학점만 수강해도 되는 ‘룰루랄라족’도 존재한다. 이들은 재수강 과목 하나 없고, 그나마 남은 학점도 교양, 재택 수업이니 학교에 나오는 건 단 하루다. 4학년의 학점 전쟁은 가히 극과 극을 달린다고 할 수 있다.

# 교수님, 잘 봐 주세요 - 애걸복걸족

수업이 끝난 후, 교수님께 찾아가는 유형은 두 가지. 모르는 문제를 꼭 풀어야 겠다는 모범생 아니면,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4학년 학생이다. ‘교수님, 저 인턴 하고 있으니 수업 빠지면 안되요?’부터 시작해서 ’교수님, 이 과목 빵꾸(F학점)나면 졸업 못해요. 제발 점수 좀∼’, ‘저 이번 주에 졸업 논문 내야 하는데, 기말 고사는 레포트로 대체하면 안되나요’까지 교수님의 바지 가랑이는 쉴 틈이 없다.

마지막 학기를 지내고 있는 모대학 김씨는 “4학년이 되니까 교수님을 찾아뵐 일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학점, 추천서 등 교수님이 꼭 도와주셔야 하는 일이 졸업생들에겐 많아서요”라고 말한다.

이런 난감한 학생들의 부탁을 교수님들은 어떻게 대처할까. 눈물과 휴머니즘에 약한 교수님은 졸업생에게만 특별한 면죄부를 내리기도 하지만, 졸업생들은 학생 아니냐며 단칼에 못을 박는 완강한 교수님도 있다. 4학년들이여, 교수님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 앗, 졸업 요건을 못 채웠다고? - 사면초가족

학교마다 정해진 졸업 요건이 있게 마련. 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졸업 논문, 졸업 작품, 실기 발표, 졸업 시험 등 치러야 할 관문들이 있다. 최근 졸업생에게는 이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이 있으니, 어학 능력과 컴퓨터 자격증이 그 것이다.

대략 2002학년도 이후 입학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어학 능력 기준선을 넘고, 컴퓨터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 되었다. 4학년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어학 점수를 높이느라, 자격증을 획득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학교에서는 어학 점수와 컴퓨터 자격증을 제출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주는 ‘친절한 대체 제도’ 또한 준비하고 있다. 어학 특별 프로그램과 컴퓨터 2과목 이상 수강 등이 그 것. 발 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 4학년들은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가장 황당한 경우는 대체 제도가 전혀 마련되지 않은 학점 이수다. 가장 안타까운 사연은 졸업 요구 학점에서 2학점이 모자라는 경우. 들어야 할 필수 과목을 채우지 못해 학점을 다시 들어야 할 경우에겐 ‘아차상’이 돌아간다. 최악의 경우 한 학기를 ‘덤으로’ 더 다녀야 할지 모르는 사면초가의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르니 각별히 조심할 것!

# 빛나는 졸업장과 금줄 목걸이는 나의 것 - 여유만만족

졸업 요건을 채우느라 동분서주하는 이들을 약 오르게 하는 특별한 종족들도 있다. 4.0 이상의 학점을 받아 졸업식 날 ‘영광의 금메달’을 받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는 이들이다. 작게는 학과 성적 우수를 노리고, 크게는 단과대 성적 우수를 바라보며, 학점의 칼을 가는 것이다.

일생에 한 번 뿐일 대학교 졸업식인데, 졸업장 달랑 하나로는 부모님 얼굴 보기가 민망할 터. 개근상이 대학에는 왜 없냐며 투덜거릴 사이, 옆의 친구는 학점도 높이고, 금메달도 받으러 얼굴에 비지 땀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김기선기자/someday0210@segye.com

■ 외국대학 졸업제도는?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어렵다’는 외국의 대학들. ‘전쟁’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험난한 입학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한 졸업제도를 갖고 있는 우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대학의 졸업제도는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 북미와 제도는 비슷, 분위기는 판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비해 국내와 외국간의 졸업제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 대학과는 상당히 유사하다. 졸업을 위해 전공과목에서 이수해야 할 학점이 교양과목과 나뉘어져 있고, 대부분의 대학이 졸업논문을 요구한다는 점은 우리와 닮음꼴이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졸업논문이 졸업의 당락을 직접적으로 좌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의 제도와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북미권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한 캐나다 교육원의 이상미 씨는 “수업 자체의 퀄리티가 높고 교수들의 성적평가가 엄격하기 때문에 학점 취득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에는 공대에서 co-op(산학협력프로그램)을 학점취득으로 인정하는 등 졸업요건에 실용적인 성격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있는 학교들이 많은 서유럽 지역 졸업이 까다로운 편이다. 이 때문에 졸업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졸업을 ‘재수’하는 경우도 찾기 어려운 현상이 아니다. 반면, 개인의 능력만 있다면 파격적인 조기졸업 또한 가능하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 유현숙 고등교육연구실장은 “외국 대학들은 수시로 입학이 가능하고 조기졸업이 보편화 되어있는 등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제도의 탄력성이 있다”며 “대학들이 종합적인 졸업률 자체에 연연하기보다 학생들 개개인의 실력완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 日·러 등 졸업보다 입학이 어려워

우리처럼 일반적으로 졸업이 입학보다 쉬운 나라들도 있다. 일본은 대학입학이 어려운 나라로 손에 꼽힌다. 반면에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4년간(의대, 치대, 수의대는 6년간) 재학하고, 대학에서 정한 필수학점(보통 124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되며 기타 부수 조항이 적어 졸업 요건은 그리 까다롭지 않다.

러시아는 역시 대학의 입시가 치열한 편이다. 대도시의 명문대학 인기학과를 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과외를 해야할 정도로 우리만큼이나 대학입학이 까다롭다. 졸업제도는 대학의 성격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전문분야별로 특성화되어있는 러시아의 대학들은 졸업시험이나 논문제출에 비해 산학협력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와 같은 외국의 사례에 비해 국내 대학은 우리만의 바람직한 졸업제도기준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교육개발원 유현숙 실장은 “부실한 한국대학들의 졸업제도가 기업체의 대학에 대한 불신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사회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대학들이 정확히 파악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기자/mindmovie@segye.com

■ 논문 잘 쓰는 법

4년간의 모든 학과 과정을 마치는 대학생들은 논문이라는 마지막 통과의례에 직면하게 된다. 논문이 통과되어야만 학사로서의 능력을 검증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논문은 대학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수많은 논문 속에서 참신한 시각으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방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공에는 도가 튼 4학년이라지만 논문은 형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형식이 갖춰지지 않은 논문으로 ‘불합격’을 받는 일도 예사다. 논문을 쓰기 위해 알아야할 명백한 규칙들을 차근차근 확인해보자.

# 논문의 성패를 좌우하는 연구주제 잡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주제를 선정하는 것이다. 연구주제를 잡는 요령은 크게 시의적인 주제, 자료가 풍부한 주제, 접근 가능한 주제로 압축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수준과 역랑에 맞는 아주 구체적이고 연구 가능한 관심 있는 주제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도, 탐구 열의도 없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논문 쓰기는 노예작업과 같이 고된 노동이 되고 만다. 연구 주제를 선정할 때는 수업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 수업마다 연구 논문은 무엇을 쓸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전에 다른 사람들의 논문들을 지속적으로 접함으로써 새로운 문제의 발견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 아이디어카드는 필수!

주제를 정했다면 목차를 중심으로 한 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계획서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모으고, 논문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사항들을 기록해 둔다. 이때 핵심 정보에 대한 요약, 인용할 부분, 자신의 의견 등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것이 편리하다. 도서카드와 참고문헌 카드, 아이디어 카드를 착실히 만들어 나가면 논문 작성 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각주를 위해 책 제목과 발췌한 내용의 쪽수를 꼭 적어두는 것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자료가 충분히 모아졌으면 목차를 수정하며 각항에 들어갈 내용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설계 한다. 최종 목표와 일정을 정하고 설계도를 바탕으로 큰 줄기를 잡아 논문을 쓰기 시작한다. 글은 쉽고 간결, 정확하게 써야 하며 맞춤법, 띄어쓰기와 문법에 유의한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보강하고, 자료와 기록한 사항을 참고하여 중간 중간에 구체적인 내용을 삽입한다. 일단 초고가 완성되면 약 1주일정도 시간을 두고 논리적인 일관성과 글의 흐름에 초점을 두어 다시 한번 정독한다. 이때 지도 교수나 다른 사람에게 논문을 보여주고 새로운 의견이나 조언을 참고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최종 검토를 하며 어색한 문장, 긴 문장, 난해한 문장,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수정한다.

# 논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논문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꾸준히 연구하고 설계해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제대로 된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신문의 사설을 정독해서 읽는 습관을 들여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주장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통해 바른 글쓰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논문을 쓰기 전 각주, 인용, 부호, 참고문헌 쓰는 법을 정확하게 익혀 두는 것이 좋다. 양적인 방법론을 사용해 논문을 쓰려는 학생들은 평소 기초 통계과목을 통계학과 등에서 수강해 놓아야 하며, 이와 함께 SPSS(s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를 활용하는 과목 역시 수강해 자료 분석 방법에 익숙해 져야 한다. 한편, 심층 인터뷰, 참여관찰, 사례연구와 같은 질적인 연구방법을 사용해 연구 논문을 쓰길 원하는 학생들은 미리 미리 질적 연구에 전문성이 있는 지도 교수를 선정해 개별적인 지도를 받는 것이 논문 쓰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해 논문을 쓴 문헌들을 참고해 자신의 연구에 모방해서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를 늘 숙고해야 한다.

# 논문에 대한 모든 정보는 여기에!

· 논문의 형식에 대한 책 :종로서적 편집부의 ‘논문과 리포트 쓰기’,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정확한 문장을 위한 책 : 한효석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종로서적 편집부 ‘한글 바로쓰기’, 이오덕 ‘우리글 바로 쓰기’, 리의도 ‘글쓰기 소프트’

#정보 검색 사이트

① 한국 학술정보 사이트(www.search.koreanstudies.net) : 전국 학회의 학보를 검색할 수 있다.

② www.ksdc.re.kr/databank : 통계항목이나 국내 여론조사 자료 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③ www.riss4u.net : 전국 대학 소장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④ www.nanet.go.kr, www.netlibrary.com : 각각 국회자료와 E.book 검색이 가능하다.

이혜진기자/parang39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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