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KSDC 공동여론조사] 여야 절대지지층 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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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지난해 열린우리당 지지층은 대거 이탈한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신문이 지난 한해 동안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실시한 3차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여야 지지층의 변화 추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층 대거 이탈

여야 지지층은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와 현재의 정당 지지를 토대로 크게 5개 계층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고, 현재도 지지하는 ‘절대지지층’ 비율은 9.9%였다. 절대지지층은 3월 14.1% → 6월 11.9% →12월 9.9%에서 보듯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반면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지지하지 않는 ‘절대반대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4.3%로 나타났다. 절대반대층은 3월 21.1% → 6월 28.9% → 12월 24.3%에서 보듯이 하락세다.

한편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지지하는 ‘유입층’의 규모는 2.9%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입층’은 3월 2.9% → 6월 2.9% → 12월 2.9%에서 보듯 변화가 없었다. 반면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우리당을 지지하는 않는 ‘이탈층’은 9.3%로 나타났다.‘이탈층’은 3월 5.6% → 6월 7.6% → 12월 9.3%에서 보듯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열린우리당보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책임이 더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노 대통령 이탈층의 규모는 24.6%에 이른 반면 우리당 이탈층은 9.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고,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열린우리당보다 2배 정도 높다. 특히 여권의 차기 유력대권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합쳐도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여권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 이탈층 가운데 일부는 한나라당 지지로 선회했지만 ‘지지정당 없다.’는 무당층이 59.4%로 높게 나타난 것은 향후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언제든 회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나라당 지지층 유입률 1년 사이 2배 증가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 데 이어 지금까지도 지지하는 ‘절대지지층’의 비율이 19.3%였다. 절대지지층은 3월 15.8% →6월 22.8% → 12월 19.3%에서 보듯이 4·30 재보선 이후 대폭적으로 상승했다가 하반기 들어 소폭 하락했다. 지난 2004년 총선 직전 10%대의 정당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역시 엄청난 변화다.

반면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고, 현재도 지지하지 않는 ‘절대반대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16.7%로 나타났다. 절대반대층은 3월 20.9% → 6월 19.1% → 12월 16.7%에서 보듯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지지하는 ‘유입층’의 규모는 7.4%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입층’도 3월 3.6% → 6월 5.8% →12월 7.4%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2004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는 않는 ‘이탈층’의 규모는 2.9%에 불과했다.‘이탈층’은 3월 3.7% → 6월 3.7% → 12월 2.9%에서 보듯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다.

특히 예전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현재 지지하는 ‘한나라당 유입층’의 규모가 12월 조사에서 7.4%에 이르고 있다. 여성(8.0%),20대(10.5%), 저학력층(8.8%), 저소득층(9.9%), 화이트칼라(9.6%), 학생(12.1%), 호남지역(12.9%), 충청(8.5%)에서 유입층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열린우리당의 전통적 지지계층인 학생들과 호남·충청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늘어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또 여당의 전통적 지지계층인 저학력층과 저소득층에서 한나라당 유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특히 한나라당 유입층의 이념성향을 살펴보면, 보수 36.7%, 중도 36.7%, 진보 26.5% 등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진보·중도계층의 한나라당 유입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향후 한나라당이 국가정체성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진보·중도계층보다 보수층 결집을 강화할 경우 유입 추세도 약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나라당 절대지지층이 6월에 상승했다가 12월에 하락한 것은 야권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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