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중도’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본인의 이념성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7%가 중도라고 대답했다.1년 전 서울신문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반면 ‘진보’(매우 진보+다소 진보)와 ‘보수’(매우 보수+다소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20%,26%로 지난해 32%,3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진보 혹은 보수 진영에 속했던 사람들이 대거 중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념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사 조사보다 사회 안정이 더 중요하다.”(78%)거나 “민주주의보다 경제발전이 더 중요하다.”(85%)는 응답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 것은 사회 전반의 탈이념화 경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2005년의 전반적인 이념적 흐름은 ‘중도 보수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대의 ‘탈(脫)이념’ 경향과 30대의 ‘중도화’ 경향이 주목된다.20대의 경우 중도적 이념성향을 가진 경우가 47.0%였고 30대는 4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보수적 이념성향은 20대 17.5%,30대 25.6%로 각각 나타났으며, 진보적 이념성향은 20대 28.5%,30대 24.5%에 그쳤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20대의 진보성향이 급격히 중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